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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2 22:48
자유의유혹
 글쓴이 : 남지
조회 : 149  

자유는 없으면 죽을 것 같지만, 있다고 살맛이 나진 않는다.
자유는 삶의 영양소가 되진 못한다. 자유는 언제나 고독을 동반한다.
사랑은 바로 자유를 속박하는 그 힘 때문에 매력적이고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자유는 왜 갈구되는가?
대부분의 자유 추구는 행복과 자유를 혼돈한 결과이다.
정치적 자유를 넘어서는 철학적 자유, 실존적 자유는 순수한 형태로는 좀처럼 추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유추구는 긍정형이 아니라 부정형, 무언가에 대한 환멸의 표현 혹은 사라짐의 의지 이기 때문이다.
그 무언가는 어찌할 수 없는 생의 비루함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바람이 되고 싶은 의지에 다름 아닌 자유. 그래서 가장 급진적인 사상은 언제나 자유주의자의 몫이다.
정치적 자유주의가 아닌 실존적 자유주의자의 몫이다.
 '자유주의 세력'이란 말 때문에 자유의 뉘앙스가 '쉿'해졌지만 말이다.

 빌헬름라이히는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해 '공허한 예의바름'이란 말을 썼다.
 반듯한데 삶의 실질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좀더 나쁘게 말하면, 즉 그 상태를 의도한다고 보면, 위선이라는 얘기다.
 자유주의가 위선이 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안의 인간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는 상태는 모두 단절돼 있는 상태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건 사회자체의 소멸이다. 사회가 존재하면서, 사회안의 구성원과 관계 맺으면서 자유를 상상한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으로 사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타자에 대한 도구적 착취를 전제하면서 외면하는 상황하에서만 그런 상상은 가능하다.
정치적 자유주의의 본질은 그런 게 아닐까?